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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전쟁의 참상을 간직한 영동 노근리 평화공원

by 명환이엄마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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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참상을 간직한 영동 노근리 평화공원으로 향한다.

황간 IC를 나와서 10분 거리에 있다.  처음 들어서는 입구에 쌍굴다리가 보이는데 총탄의 흔적들이 수백 발 표시되어 있다. 사람을 상대로 이렇게 총탄을 퍼부었다는 상상을 하니 말 그대로 전쟁의 비참함과 무서움이 피부에 느껴진다.

쌍굴다리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미군이 노근리의 경부선 철도 아래의 터널(쌍굴다리) 속에 피신해 있던 마을 주민 수백 여 명을 기관총으로 무차별 사격하여 살해한 사건을 말한다.

 

피해자들은 사망, 부상 또는 실종된 인원을 248명이라고 영동 군청에 신고하였으나 미군들은 이보다 적은 인원수라고 증언하고있다. 1999년 9월 미국의 AP통신은 이렇게 보도하였다. 당시 미군은 노근리 부근에서 발견되는 민간인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이 명령에 따라서 학살사건이 발생했다.

 

이 통신의 보도는 비밀이 해제된 당시 군 작전명령 중 '그들(피난민들)을 적군으로 대응하라'라는 명령의 원문, 미군 제1기병사단과 미군 육군 25사단 사령부의 명령서 등 미군의 공식 문건 2건과 참전 미군 병사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이렇게 노근리 양민학살의 진상은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도 이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했지만 그 수위는 피해자들의 억울함에 비하면 너무 낮았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피해자들의 가슴에  남아있던 상처도 점점 아물어가고 그 살상의 흔적들도 노근리 평화공원이라는 아름다운 생태공원에 동화되어 보존되고 있다.

노근리 평화공원

잠시나마 영동에 와서 우리가 모르고 있던 과거 속 사건도 알게 되었고 그때 아픔을 아직 잊지 못하는 현재 살아남아 계신 분들께도 깊은 마음의 위로를 전하고 싶다.

평화공원과 붙어있는 생태공원을 산책하며 호흡을 가다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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